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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가 있는 명륜문학

by 래이맨 2024. 1. 19.

엄마

 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정  옥  란

 

 

잠시 눈을 감아본다

더듬어 잡아보려 하지만

지난 시간이 목에 걸린다

 

안타까이 빈 자리만 서성이고

지나간 봄날 같던 추억들

되돌릴 수 없는 세월의 아품뿐

 

늘 그러셨지

따스한 밥 한 그릇에 사랑을 담아

입맛을 돋우어 주시던

엄마의 손길리 그립기만 하다

 

허공에 맴도는 그 목소리가

아직도 귓전에 남아 있는 듯

환하게 웃던 모습도 그대로인데

 

엄마는 

그 사이 별이라도 되셨을까.